탈모는 과거 중년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최근 20, 30대 젊은 층에서 오히려 탈모 발병률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탈모증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총 103만명이었으며, 이 중 43%가 20~30대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20~30대 젊은 남성들이 가장 고민하는 탈모 유형은 M자 탈모이다.
M자 탈모는 앞머리 라인이 알파벳 M자의 형태로 탈락하여 이마가 점점 넓어지는 탈모 증상으로 주로 남성에게서 발생하며, 여성의 경우에는 헤어라인 탈모라고 부른다. M자 탈모는 유전적인 이유나 남성 호르몬(테스토스테론)의 영향으로 발생하는 증상이나, 취업이나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으로 최근 젊은 층에서 빠르게 증가하는 것이다.
이 증상은 앞머리 모발이 쇠퇴하게 되어 이마 선이 조금씩 뒤로 밀리면서 진행된다. 남성 M자 탈모 초기에는 모발이 평소보다 많이 빠진다는 느낌을 받다가 이마의 M자 부위 헤어 라인 쪽의 모발이 가늘어지며, 더 진행되면 솜털처럼 변해 모발이 없는 것 같이 보이게 된다.
M자 탈모 초기 증상은 M자 모양으로 시작되지만, 탈모가 진행됨에 따라서 정수리 부위의 탈모도 함께 진행되어 심하면 U자 탈모 유형으로 이행될 수 있다.
증상의 발생 원인은 유전적인 요인 외에도 탈모를 유발하는 불규칙한 식습관, 부족한 수면, 불균형적인 자세, 과도한 스트레스 등 여러 가지 원인이 작용한다. 특히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몸에서 증가된 스트레스 호르몬들이 혈관을 수축시켜 특정 부위의 혈액순환 불균형을 초래하여 M자 탈모가 생길 가능성을 증가시킨다.
이러한 M자 탈모는 한번 발생하면 원형탈모나 정수리 탈모에 비해 개선 효과가 비교적 적고 치료가 어렵다는 인식이 있어 아예 치료를 포기하거나 수술적 방법을 택하는 이가 적지 않다. 특히 젊은 층의 경우 외모적 스트레스에서 빨리 벗어나고 싶어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모발이식을 선호하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탈모를 유발한 몸 속 문제점들을 바로잡고, 두피 건강에 도움을 주는 약물 치료를 통해 모발이 빠르게 자랄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돕는 방식의 M자 탈모 치료가 시행되고 있다. 탈모 증상 개선과 함께 몸 속 탈모의 원인을 바로잡는 것에 초점을 맞춰 약침, 침, 경근이완요법 등의 한방치료가 이뤄지며 이는 치료 후 탈모 재발을 예방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두피약침요법은 성장인자와 항산화인자가 풍부한 자하거, 구기자, 한련초 등에서 추출한 약물을 두피에 주입함으로써 모낭의 재생을 유도하여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탈모 증상을 개선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두피 침 치료는 두피 혈액순환과 모낭 재생을 돕는 경혈들을 자극하고 동시에 탈모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상열 현상’을 조절해준다. 경근이완요법은 경근과 경혈을 자극함으로써 두피로 향하는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개선해주는 치료이다.
M자 탈모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한방치료와 함께 평소 올바른 생활관리도 필요하다. 과도한 스트레스, 수면 부족, 부적절한 식습관, 음주, 흡연 등 건강하지 못한 생활습관으로 인해 장부 기능에 이상이 생기거나 면역력이 저하되면 쉽게 탈모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치료방법들을 시도하다가 탈모가 더욱 악화되거나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도 많으므로 탈모를 자각했다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탈모 전문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원인에 따른 정확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M자 탈모와 헤어라인 탈모는 유전적인 소인 외에도 두피로 가는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두피 혈액순환 장애의 원인과 탈모 유형, 그리고 개개인의 증상들을 잘 파악한 뒤 이에 적합한 치료 대책을 세워 한방치료와 함께 꾸준히 관리하면 뚜렷한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글 : 모본네트워크 강남본점 심포니한의원 송재철 원장
출처 : 뉴스포인트(NewsPoint)(http://www.point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