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이슬이 내린다고 하는 한로(寒露)를 앞두고 차가워진 바람에 많은 사람들의 옷차림이 두꺼워지고 있다. 이처럼 계절이 바뀌는 가을 환절기는 각종 질환에 노출되기 쉬운 시기인 만큼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일교차가 큰 가을 환절기에는 탈모에 영향을 끼치는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의 분비가 일시적으로 많아지는데다 많은 모발이 휴지기에 접어드는 시기인 만큼 탈모량도 늘어날 수 있다. 따라서 이 시기에 관리가 소홀하면 환절기 일시적으로 증가한 탈모가 만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가을 환절기에는 남자원형탈모나 중년원형탈모가 생기기 쉽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원형탈모는 비반흔성 탈모(흉터나 자국이 남지 않는 탈모)로 원을 형성하면서 모발이 탈락되는 현상을 일컬으며 환절기 면역력 저하 등이 원형탈모원인이라 할 수 있다.
원형탈모는 보통 작고 동그랗게 단발성으로 생기며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개선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탈모 진행속도가 빠르고 재발이 쉽기 때문에 개선되지 않는데도 그대로 방치한다면 심한 경우 머리가 모두 빠지는 전두탈모로 진행될 수 있어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에 나서야 한다. 또한 두 군데 이상 다발성이거나 사행성의 형태를 보일 때에는 치료기간이 길어질 수 있는 만큼 빠른 치료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