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0대~30대 탈모 환자가 늘면서 치료법을 문의하는 사례 역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20년 탈모로 의료기관 진료를 받은 환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연령대가 30대(22.7%)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대 탈모 환자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15% 가량 증가하면서 40대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탈모 원인으로 유전, 즉 가족력을 꼽을 수 있다. 다만 최근 들어 스트레스, 영양 부족, 수면 부족, 갑상선 관련 질환, 면역력 저하 등도 탈모의 주요 원인들로 규명되고 있다.
스트레스성 탈모를 이야기할 때 가장 많이 언급되는 탈모 유형이 바로 원형탈모다. 원형탈모는 영유아부터 30대까지 비교적 어리거나 젊은 연령층에 발생하는 것이 특징인데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단순히 스트레스만 원인이라고 보기는 어려우며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 면역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하는 자가 면역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원형탈모는 동전 크기의 원형 탈모반이 하나 발생하는 단발성 원형탈모와 두 개 이상의 탈모반이 발생하는 다발성 원형탈모, 머리카락 전체가 소실되는 전두 탈모, 전신의 털이 모두 소실되는 전신 탈모 등으로 분류된다.
▲전준하 원장 (사진=양재경희한의원 제공)
이러한 원형탈모는 재발율이 높은데 여러 차례 재발한 경우라면 난치성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가급적 초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탈모 치료 방법은 크게 약물 치료, 주사 치료로 구분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침 치료와 약침, 한약, 한방 물리치료에 해당하는 경근이완요법 등을 실시한다. 원형탈모의 경우 잘못된 면역 시스템으로 인해 발생한 두피 염증과 내부 면역의 균형을 되찾는 치료를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다발성 원형탈모, 전두 탈모, 전신 탈모 등 장기 치료가 불가피한 경우 한방 에센스, 샴푸 등 외용제를 통해 자가 관리를 시행하는 방법도 있다.
모본네트워크 서초양재점 양재경희한의원 전준하 원장은 “탈모는 사람마다 원인과 증상, 치료법이 달라질 수 있는데 본인에게 맞는 정확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또한 스트레스로 인한 탈모는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더 심해지며 완치가 되어도 재발 확률이 높기 때문에 가급적 초기에 꾸준히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junsoo@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