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모(22·남)씨는 최근 탈모 고민에 빠졌다. 가족 중 탈모 환자가 없고 평소 머리숱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갑작스레 동그랗게 머리가 빠지는 원형탈모가 발생해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점점 탈모가 악화돼 결국 김씨는 치료를 위해 의료기관을 찾았다. 여러 가지 정밀한 진단 결과 김씨의 원형탈모 원인은 일상생활 속 스트레스 및 과도한 다이어트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최근 취업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더불어 극단적인 식이요법으로 인한 다이어트가 겹치면서 면역계의 불균형이 발생해 원형탈모를 유발했다는 진단이다.
김씨의 사례처럼 원형탈모로 인해 우울감에 빠져 있는 젊은층이 많아지고 있다. 원형탈모 원인은 아직까지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과도한 스트레스, 심한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 부족, 과로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면역 체계에 교란이 발생해 나타나는 자가 면역 질환인 셈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전체 탈모 환자 중 44% 정도가 20~30대 탈모 환자로 집계되고 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되면서 20대~30대 원형탈모 환자도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송재철 원장 (사진=모본네트워크 제공)
특히 원형탈모는 20대~30대와 성인 이전 환자의 비중이 높은 탈모로 증상에 따라 다양한 유형으로 구분되어 진다. 동전 크기 정도의 작은 탈모반이 발생하는 단발성 원형탈모, 탈모반이 여러개 발생하는 다발성 원형탈모, 범위가 넓어지면서 여러 개의 탈모반이 서로 연결되는 사행성 원형탈모, 두피 전체로 진행되는 전두 탈모 및 전신의 털이 상실되는 전신 탈모 등이다.
주의할 점은 다발성 원형탈모의 경우 초기 치료 타이밍을 놓치면 6개월 이상의 장기 치료가 불가피할 수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재발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초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한의학에서는 모낭 재생 및 발모 유도 효과를 지닌 약침액을 두피에 주입하는 약침 치료, 면역 불균형 개선을 목적으로 몸에 실시하는 면역약침 치료, 두피로 혈액순환을 돕는 침 치료, 한약 처방 등 다양한 치료를 하고 있다. 이때 원형탈모와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치료 과정을 선택적으로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모본네트워크 강남본점 송재철 원장은 “원형탈모는 20대, 30대는 물론 10대에게도 발생할 수 있는 탈모 증상”이라며 “초기에는 비교적 호전이 잘 되는 편이나 치료 및 관리가 늦어질 경우 난치성으로 발전할 수 있어 가급적 초기에 정확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junsoo@mdtoday.co.kr)